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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굿바이 6학년 / 최영희, 안영은, 허윤, 전수우, 김민정, 조영서, 최보윤, 안경미 / 2018 / 6학년의 눈으로, 6학년의 마음

by 독서하는 하루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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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굿바이-6학년
굿바이 6학년



7명의 작가가 6학년을 위해 쓴 단편 동화 7편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1. <급성는개뿔증후군>

6학년만 걸린다는 급성는개뿔증후군에 걸린 오정국의 운명은?
 
중학교도 3년, 고등학교도 3년을 다니는데, 초등학교는 무려 6년을 다닙니다.
자아가 자라나고 사춘기가 오는 시기에, 초등학교를 6학년 다닌 최고참이니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이 힘들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거에요.
하지만 늘 그렇듯 모든 6학년이 그런 건 아니죠.
이야기 속 정국이는 자신의 배역을 얼간이 유형 모범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국이 눈에 강여주는 유령 유형 모범생입니다.
그런 여주와 정국이는 급성는개뿔증후군을 겪으며 요란하게 6학년과 작별합니다.
결말이 다소 급작스러웠으나 모범생으로 살아온 6학년도 반항심이 가득한 6학년도 공감하며 읽을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 <미스터리 로맨스, 용의자X>

드디어 첫 고백을 받게 된 초림이의 '미스터리 용의자 X'는 누굴까?
 
6학년의 달달하고 귀염뽀짝한 로맨스 이야기인 줄 알았으나 한 바탕 소동이었네요.
이런 복수가 먹힌다고? 싶지만 6학년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귀여운 복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6학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3. <끝났다!>

건영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은 우주에서 온 선물은 무얼까?
 
처음엔 7편의 이야기 중 저는 가장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나는 누구일까?' 를 고민하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는 사실 외계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의 연결을 잘 보여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금호 방방 대첩>

졸업식 전날, 미래의 중학교 직속 선배와 맞짱을 뜨게 된 미진이는 무사할 수 있을까?
 
고학년이 될 수록, 중학교에 진학을 앞두고 선배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런 6학년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좋았습니다.
미진이와 은수의 우정, 은수의 용기도 좋았습니다.
다만 트램펄린에서 뛰는 묘사가 너무 거창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고
보통은 남동생이 누나에게 꼼짝 못하지 않나라는 의아함도 있었습니다.
 

5. <특급 전설 체험>

진상이 덕분에 생긴 음산초등학교 화장실 귀신 전설의 전말이 공개된다!
 
빨간 휴지, 파란 휴지 괴담은 정말 유명하죠.
'이게 끝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결말이었지만 권선징악을 잘 담은 이야기 같습니다.
 

6. <다시, 파티>

여자중학교에 가게 된 불운한 다섯 소녀의 파자마 파티가 시작된다!
 
저 역시 중학생 때 친구들과 파자마파티 했던 좋은 기억이 있고
고등학교는 대다수의 친구들이 가는 학교와는 먼 여자고등학교에 배정 받았기에 연우의 상황과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가고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졸업을 앞둔 6학년 학생들도 단짝 친구와 같은 중학교를 가고 싶은 마음에, 나 혼자 다른 중학교에 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몰입하여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연우와 지우의 관계도 현실에서 있을 법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7. <웃는 아이>

6학년 내내 왕따였던 아라는 진짜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스토리의 구성 자체는 평이하지만 학교폭력 이야기를 잘 담고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이거나, 가해 학생이라면 이 이야기를 읽고 느끼는 것이 많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입니다. 
 

8. 총평

6학년 학생들이 2학기에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6학년의 생활, 고민, 불안한 마음을 잘 담고 있는 책입니다.
 
6학년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이 읽어도 좋을 책입니다.
처음에는 이야기들이 너무 평이하고 다소 허무맹랑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포스트의 제목도
'다소 허무맹랑하게 느껴지지만 6학년의 불안한 마음은 잘 어루만져 줄 것 같은.' 이라고 썼었는데요,
포스트를 쓰다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어른의 눈으로, 어른의 마음으로 읽지 말고, 6학년의 눈으로, 6학년의 마음으로 읽어야
진가를 알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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