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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키다리 아저씨 / 내가 정말 좋아하는 책

by 독서하는 하루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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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정말 사랑하는 책 《키다리아저씨》

키다리-아저씨-필사-노트
《키다리 아저씨》 독서노트


하지만 '존 스미스'라는 이름으로 불러 주길 바라는 분께 어떻게 예의를 갖춘 정중한 편지를 쓸 수 있을까요? 왜 좀 더 매력적인 이름을 고르지 않으셨나요? '친애하는 말뚝에게'나 '친애하는 옷걸이에게'라고 쓰는 거나 다를 바가 없잖아요. (p31)

 

 그래서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주디. 영어로는 daddy long legs, 장님거미다. 주디의 엉뚱한 매력에, 타당한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당사자인 저비스 펜들턴은 처음에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했다. 기분이 나빴음에도 계속 후원했을까, 그냥 피식 웃으며 작가가 될 재목을 잘 알아봤다고 생각했을까.

 

책-키다리-아저씨-주디의-대학-생활-정리
《키다리 아저씨》 독서노트


제 방은 북서쪽 모퉁이에 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아주 멋져요. 열여덟 살이 될 때까지 스무 명이나 되는 아이들과 복작대며 한 방을 써와서인지 혼자 있는 고요함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처음으로 제루샤 애벗이라는 여자 아이를 제대로 알 기회를 얻은 것 같아요. 왠지 그 아이가 좋아질 것 같네요.
아저씨는 어떠세요? (p36)

 

 

 주디의 천진난만함과 세상에 막 발을 내딛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예전만큼 심한 실수도 저지르지 않고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껄끄럽지 않아요. 옛날엔 누가 절 쳐다보기만 해도 몸 둘 바를 몰라했죠. 가식적인 새 옷 속에 가려진 체크무늬 깅엄 치마를 꿰뚫어 보는 것만 같았거든요. 하지만 이젠 깅엄 치마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요. 어제의 괴로움은 어제로 족하나니. (p136)

 

 책장을 넘길 수록, 주디의 학년이 올라갈 수록, 천진난만함과 엉뚱한 매력 대신 성장한 모습이 더 많이 나오게 되는데 어쩐지 아쉬우면서도 내가 다 뿌듯하고 대견함을 느낀다.

 

아저씨, 제 생각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상상력이 아닐까 싶어요. 상상력이 있어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거든요. 그래야 친절한 마음과 연민과 이해심을 가지게 되니까요. 상상력은 어긴 시절부터 길러 줘야 해요. (p146)

 

주디의 가치관, 인생 철학을 엿볼 수도 있다. 배우고 싶은 점은 곱씹어 보며 필사했다.

추신: 평생 처음 써보는 연애편지예요. 제가 연애편지를 쓸 줄 안다니 우습죠? (p271)

 

 

 나는 주디의 대학 생활, 성장 과정에 집중하며 읽었지만, 그렇다. 연애 편지이자 연애 소설이기도 하다.
하지만 14살 나이 차이가 과연 극복 가능한 것인가. 후원 받는 사람과 후원자, 대학생과 친구의 삼촌, 주디와 저비스 펜들턴씨, 다양한 각도로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듯 이해가 안 가는 듯 이해가 가기도 한다.

 

키다리-아저씨에-나온-책
《키다리 아저씨》 독서노트

 

📔 주디의 독서 목록도 정리해 보았다. 이미 읽었던 책, 다시 읽고 싶은 책도 있고, 아직 못 읽은 책과 제목이나 작가가 생소한 책도 있다. 전부 읽어보고 싶다.


📔 책은 주디의 편지로만, 주디의 시점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뮤지컬은 주디가 편지를 쓰고 키다리 아저씨가 편지를 읽는 형식의 2인극이기에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또 올라오면 좋겠다.

2. 책 간식 (트와이닝 얼그레이티, 노티드 스마일 만쥬)

책-키다리-아저씨와-트와이닝-얼그레이와-노티드-스마일-만쥬
《키다리 아저씨》, 트와이닝 얼그레이, 노티드 스마일 만쥬

 

  • 트와이닝 얼그레이티
    트와이닝 얼그레이티는 향이 정말 좋다. 차를 따를 때부터 행복감을 준다,
  • 노티드 스마일 만쥬
    노티드의 시그니처 캐릭터 표정이 정말 귀엽고 포장지 색감마저 귀엽다.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부드러운 우유 크림이 들어가 있다. 맛도 아주 좋고 손에 묻지 않아 책 읽을 때 먹기 좋은 간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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