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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아무거나 문방구 (가제본 서평단) / 도깨비에, 문방구에, 마음을 읽어주는 이야기라니!

by 독서하는 하루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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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무거나 문방구1: 뚝딱! 이야기 한판
글: 정은정
그림: 유시연
출판연도: 2024
주제분류: 어린이 문학
*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도깨비가 초등학교 뒷골목에 문방구를 차렸다. 어린이들은 문방구에서 신비한 물건을 사고 자신의 이야기로 그 값을 치른다. 도깨비에게 이야기 하다 보면 어느새 고민이 뚝딱 해결된다. (초등학교 1~2학년 추천)

 
 창비 출판사의 《아무거나 문방구》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좋은 기회에 《아무거나 문방구》 책을 누구보다 먼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1. 도깨비가 등장하는 이야기

 우리 옛 이야기에는 도깨비가 많이 등장하잖아요. 《아무거나 문방구》에도 도깨비가 등장합니다. 문방구 주인이죠.
 '혹뿌리 영감'에 등장하는 머리에 뿔이 달린 무시무시한 도깨비는 사실 도깨비가 아니고 일본의 '오니'라고 합니다. 한국의 도깨비는 덩치가 크고 누렁이 냄새가 나는 모습으로 묘사되었다고 해요. 한국의 도깨비는 사람을 좋아해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무거나 문방구》의 아무거나 도깨비가 딱 그런 모습이에요. 배불뚝이 아저씨에 어린이의 마음과 이야기를 귀하게 여겨주죠. 이야기를 좋아하고, 특히 어린이의 마음을 보살펴 주는 도깨비죠.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도깨비를 친근하게 느끼면 좋겠습니다.
 

2. 문방구가 배경인 이야기

 저에게 추억의 장소는 문방구입니다. 등굣길 아침에 문방구는 준비물을 사기 위한 필수 코스였죠. 너도나도 그날의 준비물을 사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예쁜 학용품을 고르러 갔어요. 마음에 쏙 드는 공책이나 샤프를 사기 위해 한참을 서성거리고 행복한 고민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준비물 대부분을 제공하고, 그나마 사는 준비물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니 아이들은 문방구를 잘 모르더라구요. 요즘의 무인 문방구는 내가 필요한 준비물을 꿰뚫고 건네 주시던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가 계시던 옛날의 문방구와는 다르고요.
 《아무거나 문방구》는 주인이 있는 문방구입니다. 심지어 그 주인이 도깨비이네요. 도깨비는 옛날 문방구의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가 필요한 물건을 건네주듯, 문방구를 찾아온 어린이 손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을 건네줍니다. 제이에게는 '젊어지는 달달 샘물'을, 영재에게는 '강아지 가면'을,  신나리에게는 '도깨비감투'를, 지우에게는 '더블더블컵'을 건넵니다. 사실 더블더블컵은 고양이 어서옵쇼가 받은 생일선물을 지우가 훔친 것이었지만, "돌아오게 돼 있어. 걱정 마."라고 어서옵쇼에게 말하는 도깨비의 태도도 재미있었습니다. 아무거나 도깨비가 아이들에게 판 물건 외에도 '제이의 눈물', '살살 발면 뭐든 원래대로 돌아가는 풀'도 등장합니다.
 

3. 어린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이야기

 "좋아, 그럼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p17)

 
 아무거나 도깨비가 건네는 이 말은 마치 주문과 같아서 이 말을 들은 고양이 어서옵쇼도, 네 명의 아이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고민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죠. 고양이 어서옵쇼는 다시 장사하는 가게의 고양이가 되었고, 제이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고, 영재는 강아지의 입장을 깨닫고, 나리는 자신답게 살 것을 다짐하고, 지우는 동생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아무거나 도깨비는 이 마음들을 모두 귀하게 여겨 주어요.
 

 "좋아, 네가 이겼다. 여기, 이야깃값! 동생을 걱정해주는 오빠의 마음만큼 귀한 이야기는 없지." (p78)

 
 이 책을 읽으며 어린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읽고 치유하고, 또 내가 겪어보지 못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총평

 이 책이 《아무거나 문방구》 1편인 것으로 보아, 다음 이야기를 암시하는 책의 결말로 보아, 2편도 나오겠죠? 벌써부터 2편이 기다려지는 그런 책입니다. 

둘은 뉘엿뉘엿 지는 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했어.
'내일은 또 무슨 이야기가 찾아오려나......?'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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